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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여자가 된 김혜경 역의 전도연 캐릭터 포스터는 시선을 압도하는 강렬한 비주얼과 표정만으로 잘 나가던 텐프로에서 변두리 단란주점 마담으로 전락한 그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 또한 큰 빚과 살인자가 된 애인만 남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거짓이라도 믿고 싶다'는 카피를 통해 거짓인지 진심인지 모를 재곤의 말과 행동을 믿고 싶은 혜경의 실낱같은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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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살인자의 여자' 편은 더 이상 내려갈 곳 없이 밑바닥까지 몰린 술집 여자지만 그 뒤편으로 한없이 약하고 외로움이 느껴지는 김혜경이 어느 날 자신 앞에 나타난 남자 정재곤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도연은 밑바닥의 거친 생명력과 순수가 공존하는 김혜경의 복합적인 모습을 섬세한 표정과 표현력으로 완성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진심이야?"라는 대사와 함께 보여지는 혜경의 표정은 재곤의 말과 행동이 거짓이 아니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느껴진다. 양극단에 선 두 남녀가 느끼는 피할 수 없는 흔들림은 그들의 상황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면서 전도연과 김남길의 변신 또한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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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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