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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은 올 시즌 대전 수비의 희망이다. 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로 부실한 수비 속 원맨쇼를 펼쳤던 맨유의 다비드 데헤아가 연상될 정도다. 오승훈에 밀려 벤치에 앉아있던 박주원은 울산과의 5라운드부터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잡았다.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이었던 울산전에서 엄청난 선방쇼로 팀에 첫 승점을 안긴 박주원은 출전한 3경기에서 단 4실점만 허용하는 짠물수비를 펼치고 있다. 그 전까지 4경기에서 12실점을 내준 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변화다. 박주원은 "사실 울산, 서울, 포항과의 3연전을 치르면서 엄청 힘들었다. 선수생활하면서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다. 바빠도 기분은 좋았다"고 웃은 뒤 "팀이 연패에 허덕이고 있는 동안 나마저 휘말리면 안될 것 같아서 정신적인 준비를 단단히 하고 경기에 나섰다. 내가 잘해야 다른 필드플레이어들이 더 의욕이 생길 것 같아 열심히 한 것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유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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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에서 괜찮은 골키퍼로 평가받은 박주원은 2013년 드래프트 1순위로 대전 유니폼을 입었다. 이때부터 주전을 향한 기다림이 시작됐다. 박주원은 아쉽게도 한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팀은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박주원은 그 사이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한 내공을 쌓았다. 2014년 챌린지에서 조금씩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김선규의 부진을 틈타 경기에 나선 박주원은 16경기에서 단 12실점을 하는 좋은 기록으로 팀의 차세대 골키퍼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승훈이 영입되며 넘버2가 됐지만, 성실히 준비하며 조금씩 빛을 내고 있다. 박주원은 "사실 골키퍼가 한 번 주전이 정해지면 쉽게 바뀌지 않는 자리다. 넘버2로 정해지면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조급하지는 않았다. 축구가 좋았고, 언젠가 기회가 올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늘 재밌게 기다렸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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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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