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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빈은 준비된 인재였다. 2010년 경남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경남 시절에는 신인이었다. 경찰축구단에서도 어린 축에 속했다. 스타 플레이어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2013년 경찰축구단에 입단한 것은 안성빈에게 축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장점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안성빈은 "염기훈 형에게는 스크린 플레이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개인교습도 받아봤다. 정조국 양상민 오범석 등 동기들에게는 프로 선수로서 갖춰야 할 인성과 자기 관리를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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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돌려보면, 안성빈은 특별한 추억을 안고 있다. 서울 이문초 시절이다. '한국 여자축구의 대들보'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과 함께 공을 찼다. 이문초 2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지소연은 당시 남자 아이들과 함께 공을 차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지소연보다 2년 선배인 안성빈은 "소연이는 어렸지만, 남자 선수들 못지 않게 잘했다. 여자 선수라 합숙은 못했지만 '오빠'하면서 잘 따른 동생이었다"고 했다. 이어 "친구들이 소연이 앞에서 바지를 벗는 짖궂은 장난으로 소연이가 울었던 기억도 있다"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그러면서 "간간이 연락을 주고 받지만, 이젠 소연이가 워낙 높은 위치에 있다"며 웃은 뒤 "나도 소연이처럼 월드클래스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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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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