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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날두는 평소와 달리 골에 집착하지 않았다. 골문을 향해 돌진하기보다는 시종일관 좌우로 넓게 벌려서며 하메스 로드리게스와의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고, 매서운 크로스로 상대 골문을 압박했다. 마치 평소의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의 역할을 섞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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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차리토의 결승골 역시 이 같은 호날두의 달라진 성향에서 나왔다. 후반 43분 호날두는 하메스와 절묘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순간적으로 페널티지역 안쪽까지 파고들었다. 얼마든지 호날두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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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날두는 옆에 있던 치차리토를 향해 발끝으로 툭 밀어줬다. 이번 8강전 2경기 내내 환상적인 선방을 보여온 오블락조차 한 템포 늦게 반응할 만큼 예상치 못한 선택이었다. 치차리토는 오블락의 손끝을 피해 빈 골문으로 정확하게 차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챔스 4강으로 이끄는 한 방이었다. 치차리토는 경기 후 "호날두의 어시스트는 정말 대단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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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4강에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등 힘겨운 상대들과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이날 호날두는 자신이 에이스 뿐만 아니라 '가자미' 역할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호날두를 막는 수비수들은 더욱 괴로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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