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훈련원'은 경륜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한 관문이다.
'선수' 타이틀을 달기까지 피나는 훈련을 거쳐야 한다. 동료들과의 생존경쟁도 빼놓을 수 없다. 사투를 벌여가며 꼭대기까지 올라서야 비로소 벨로드롬에 설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진다.
올해 데뷔를 앞둔 21기 후보생은 16명이다. 선수 출신이 12명, 비선수 출신 4명이다. 이들이 지난 19일 경기도 광명스피돔에서 졸업기념 레이스를 펼쳤다. 훈련원 졸업을 앞두고 갖는 최종 실전모의고사다. 1~2라운드 결과 유근철(26)과 황인혁(27)이 각각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비선수출신인 유근철은 외삼촌이자 경륜선수인 박종현(47·6기)의 영향이 컸다. 강한 지구력을 갖춰 순발력만 보완하면 '제2의 조봉철'이 될 재목이라는 평가다. 황인혁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사이클 400m 단체추발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장거리 도로가 주종목이었으나 2011년 장거리로 전향했다. 동기생 중 가장 힘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김주상 박건비 김현경 등 강자들이 즐비한 유성팀 합류가 확정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륜훈련원 측이 꼽는 최고 기대주는 성낙송(25)이다. 삼수 끝에 경륜훈련원에 합류할 만큼 애착이 남다른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 스프린트와 단거리가 주종목었던 만큼 경륜에 최적화된 선수라는 평가다. 지난 1월 도로훈련 중 낙차사고로 어깨를 부상해 졸업레이스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훈련원 교관들은 성낙송이 21기 대표 선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데뷔 후 최단기간 내에 '슈퍼특선급' 합류까지 기대하고 있다. 같은 21기 후보생인 성낙현(27)의 동생으로 형제가 함께 경륜에 입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 외에 창원경륜공단 사이클팀 소속이었던 배정현(27), 정정교(25) 등이 기대주로 꼽힌다.
경륜훈련원 관계자는 "성낙송과 황인혁은 스피드와 지구력에서 20기의 원투펀치였던 정종진과 이으뜸을 능가할 만큼 우수한 선수들"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1기 졸업식은 오는 29일 경북 영주 경륜훈련원에서 열린다. 21기 신인 선수들은 올 시즌 하반기부터 벨로드롬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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