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은 있었지만 광주FC는 귀중한 승점 1점이었다.
광주FC가 26일 목포축구센터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8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1주일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승리를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공격적으로 밀어부치자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쉽다. 그러나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플레이를 해 성과는 있었다. 더운 날씨에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광주는 개막 후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했다. 돌풍이었다. 그러나 흐름이 끊겼다. 최근 5경기에서 1승이 없다. 3연패 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남 감독은 "시즌을 하다보면 고민, 걱정거리가 있다. 팀에 대한 고충이 있다"며 "많이 가진 것이 없어서 들쭉날쭉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포가 홈이 아니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잘 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준비한대로 잘하면 광주 홈에 가서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가 워낙 강하다. 인정하는 부분은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 관계로 안방인 광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목포축구센터에서 3경기를 치렀다. 2무1패로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다음달 무대를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긴다. 그래도 숙소는 여전히 목포축구센터를 사용한다. 남 감독은 "여기서도 왔다, 갔다해야 한다. 무리는 간다. 그래도 광주에서 2부가 아닌 1부 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수들이 남다를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다. 선수들도 상대와 당당하게 맞섰으면 한다. 광주 시민들도 많이 지지한다. 팀을 위해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선제골은 광주의 몫이었다. 전반 22분이었다. 조용태가 오스마르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그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고, 이를 재차 잡아 파비오에게 연결했다. 파비오가 오른발로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전반 40분 고요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에는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파비오는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남 감독은 "파비오는 브라질에 있는 아버지가 편찮으시다. 지난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는데 이번 주 준비하며서 미팅을 했다. 위독한 아버지에 대해 울면서 얘기하더라. 감독 입장에서 도와줄 수 없는 부분이다.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은 위로가 될 수 있는 말 뿐이다. 파비오가 다른 것을 다 잊고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다. 앞으로도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목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