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믿을 수 없는 날이다."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27일(한국시각) 런던 그로스베너하우스에서 열린 PFA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쟁쟁한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소연은 지난 17일 지난해 수상자인 루시 브론즈(맨시티레이디스), 팀 동료 에니올라 알루코(첼시레이디스), '아스널 캡틴' 켈리 스미스(아스널레이디스), 제스 클라크(노츠카운티레이디스), 캐런 카니(버밍엄시티레이디스)와 함께 '올해의 여자선수'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지소연은 유일한 외국인 후보였다. 지소연을 제외한 5명의 후보가 모두 잉글랜드 여자대표팀의 주전이라는 점,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동료 프로선수들이 직접 뽑은 상이라는 점에서 지소연의 수상은 더욱 빛났다. 피지컬이 압도적인 잉글랜드 자국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신체조건이 열악한 아시아 선수가 데뷔 시즌에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쾌거'로 평가됐다. 지소연은 "후보에 오른 것만도 무한 영광"이라며 자신을 낮췄었다. 지난 19일 영국 첼시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첼시-맨유전 하프타임때 지소연은 4만여 관중앞에서 'WS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선수상' 시상식을 가졌다. 시상식에 앞서 리그별로 선정한 베스트11 '올해의 팀(Team of the year)'에도 베스트 미드필더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수상으로 '지메시' 지소연은 전세계 축구 팬 앞에 우월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WS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런던 최고의 여자선수상'에 이어 최고 권위의 'PFA 올해의 여자선수상'까지 3관왕에 오르며,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로 공인받았다.
수상 직후 PFA 공식사이트와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지소연은 "정말 믿을 수 없는 날"이라며 감격을 표했다. "이 상을 받은 것은 너무 영광스럽고, 이 상을 받는 데 있어, 첼시 레이디스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힘이 컸다"며 소속팀에 영광을 돌렸다. 지소연은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진출 첫해인 지난 시즌, 19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리그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전전하던 첼시 레이디스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첼시는 창단 후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올시즌에도 플레이메이커 지소연의 활약에 힘입어 첼시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FA컵 8강전에서도 지소연의 선제골 도움 활약에 힘입어 강호 아스널을 2대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100개 구단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상' 투표에서 유일한 외국인 후보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오롯한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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