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 CCTV 담긴 마지막 9일 '송파→강원도→부산→경남 창녕’
귀휴 뒤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이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그의 마지막 9일의 행적이 관심을 받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오후 4시 20분께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의 한 야산에서 홍 씨가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홍승만 씨는 청색 계열 티셔츠와 속옷 하의만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47살 홍승만이 잠적한 것은 귀휴 마지막 날인 지난 21일 오전 7시반 부터. 홍승만의 도주는 친형집이 있는 서울 송파구에서 시작됐다. 지난 21일 서울 송파 사거리에서 택시를 탄 홍승만은 청량리 역으로 가 기차를 타고 강원도 동해역으로 향했다.
강원도에서 이틀을 머문 홍승만은 지난 23일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에 도착, 금정구 모텔에서 하루를 묵은 뒤 지난 24일 다시 울산으로 떠났다.
시외 버스를 타고 오전 11시 반쯤, 울산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착한 홍승만은 같은날 오후 3시 반쯤 경남 양산시외버스터미널 앞 횡단보도 CCTV에 포착됐다.
홍승만의 행적이 또 다시 나타난 곳은 경남 양산의 통도사. 홍승만은 이곳에서 만난 할머니와 함께 지난 25일 오후 1시쯤 버스를 타고 경남 창녕 영산터미널로 향했다.
홍씨는 이 할머니와 함께 창녕군의 한 사찰로 간 뒤 이곳에 머물다 지난 27일 오전 10시반쯤 '가족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먼저 갑니다.' 라는 메모를 남긴 뒤 종적을 감췄다.
홍승만 씨가 머물던 방에서는 A4용지 절반 크기의 유서 형식의 메모지 3장, 모자 1개, 파란색 티와 현금 80만원이 든 가방이 발견됐다.
경찰은 홍씨가 남긴 메모가 자살을 암시한다고 판단하고 150여 명을 동원해 사찰 인근 야산을 수색하다 세시간만에 홍승만의 시신을 발견했다.
강도살인죄를 저지른 무기수 홍승만의 도주극은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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