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타자 나마이코 나바로는 '임시 3번 타자'다.
그는 올 시즌 특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다. 하지만 홈런 생산력은 특A급이다. 타율은 2할2푼4리지만, 홈런은 11개로 1위다.
지난 시즌 장타력을 갖춘 1번 타자였다. 3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타율도 3할8리였다.
하지만 올 시즌 홈런 페이스는 너무나 좋다. 2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홈런의 1/3을 벌써 쳐내고 있다.
삼성은 최근 부상자가 많다. 박한이와 채태인이 모두 부상이다. 박한이는 다음주 복귀 예정. 채태인도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결국 삼성 류중일 감독은 1번에 타격감이 좋은 김상수를 배치했고, 나바로를 3번 타자로 쓰고 있다.
팀 상황에 따른 합리적인 결정이다.
삼성 타선은 버티기를 하고 있는 상황. 박한이와 채태인이 돌아오면 타순의 재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 핵심은 나바로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삼성 타선은 더욱 묵직해진다. 굳이 나바로가 3번 타순에 배치되지 않아도 된다. 류 감독은 "아마 1번으로 복귀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