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가족. 남은 가족에게는 죽음의 이별보다 더한 고통이다. 한 해 발생하는 실종사건은 5만여건에 이른다. 실종은 우리 사회의 또 다른 그늘이다. 문제는 실종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종의 고통은 오롯이 가족의 몫이 되고 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KBS1 '다큐1'은 5월7∼8일 방송되는 '실종'을 통해 이 문제를 고민한다. 7일 밤 10시에는 1부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프로그램은 사라진 가족을 찾는 애타는 사연들을 들어본다. 첫 번째 만난 이는 15년 동안 실종된 딸을 찾는 한 아버지다. 그의 딸은 15년 전 17세의 나이로 홀연히 사라졌다.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딸을 찾는 걸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집 가훈은 '내 딸은 꼭 찾는다'이다. 오늘도 전국 방방곡곡을 트럭 하나로 누비며 전단지를 뿌리고 현수막을 건다. 하지만 이제 점점 지쳐가는 것도 사실이다.
트럭으로 호떡 행상을 하며 번 돈을 모두 딸을 찾는 데 쏟아 붓지만 여전히 딸의 행방은 알 수 없다. 그의 마지막 소원은 형편상 가보지 못한 섬 지역을 가보는 것이다. 아버지는 딸을 찾을 수 있을까.
실종 관련 제도 바꾸기에 나선 사람도 만난다. 부산의 여고 교실에서 한 강사가 실종 예방 수업을 하고 있다. 그녀는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이다. 2003년 어린이집에서 소풍을 갔다가 아들 모영광군이 실종됐다. 이후 어머니 박혜숙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하고 다녔다. 그러다 우리나라의 실종 관련 제도가 얼마나 미비한지 알게 됐고, 결국 세상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실종 정책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관련 법과 제도의 개혁을 위해 노력 중이다. 다시는 자신과 같은 불행한 엄마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뛰고 있는 박혜숙씨 이야기를 들어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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