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도 그렇게 견제사당하면서 서건창이 됐다."
7일 넥센-삼성전이 열린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에게 취재진이 한 첫 질문은 역시 임병욱의 견제사였다. 임병욱은 3-4로 쫓아간 7회말 무사 1루서 유한준의 대주자로 출전했는데 삼성 구원투수 안지만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0-4에서 3점을 얻어 삼성을 압박한 상황에서 어이없는 견제사는 올라오던 넥센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염 감독은 "병욱이를 불러 얘길 해줬다"라고 첫 말을 뗐다. 그에게 해준 조언은 "서건창도 견제사 겪으며 서건창이 됐다"였다.
염 감독은 "임병욱에겐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면서도 "왜 죽었는지는 알아야한다"라고 했다.
이어 "프로라면 열정만 가지고는 안된다. 전략이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안지만에게 견제사를 당한 것이 그에게 전략의 필요성을 알게해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
염 감독은 "안지만은 견제가 빠른 대신 투구 때 슬라이드 스텝은 느린 편이다"라면서 "임병욱의 발이라면 안지만의 투구를 확인하고 던져도 충분히 살 수 있다는 답이 나와서 대주자로 내보낸 것"이라면서 "코치들이 안지만에 대한 얘기를 해줬을 것이다. 그랬을 때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지 전략을 세울 줄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임병욱은 아마 마음속에 도루해서 살아야한다는 열정이 가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에선 그런 열정만가지고는 안된다"라는 염 감독은 "분석한 것을 이용해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계획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병욱의 견제사 때문에 진 것은 아니다. 8회 무사 1루서 런앤히트를 지시한 것이 피치아웃으로 걸린게 미스다. 나 때문에 진 것"이라고 했다.
임병욱이 넥센의 미래임을 말했다. "지금은 팀 사정상 주전이 아니지만 미래엔 20-20 클럽을 할 수 있는 선수다"라는 염 감독은 "2군에 가서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 좋을 때 1군에 올라와 뛰게 하면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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