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팀 K리그 클래식 사령탑은 같은 고민에 빠져있다. 어김없이 고개를 든 부상 변수때문이다.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가 9~10일에 나눠 펼쳐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10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울산과 전북의 '현대家 더비'다.
울산은 '마의 4월'을 보냈다. 지난달 5일 광주를 꺾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분위기 반전을 노린 5월에도 꽃은 피지 않았다. 5일 어린이날 제주 원정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윤정환 축구'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지 않는 축구'를 했지만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세밀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양동현과 김신욱 '트원타워'의 머리만 활용하는 단순한 공격 루트가 이미 상대 팀에 읽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울산은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른다. 윤정환 감독이 벤치를 지키지 못한다. 지난 제주전에서 강한 항의로 퇴장당했다. 또 주포 양동현이 눈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했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던 하성민도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최전방에는 김신욱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다. 하성민의 대체자로는 구본상이 꼽히지만 불안함을 지울 수 없다.
전북은 유독 최강희 감독의 지략이 돋보이는 시즌을 치르고 있다. 최 감독은 빅클럽과의 맞대결마다 철저한 분석으로 승리를 따내고 있다. 전북이 시즌 초반 2위 제주(승점 15)에 승점 7점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최 감독의 마음도 그리 편치 않다. 수비진에 뚫린 구멍을 메워야 한다. 리그 최소실점(6골)을 이끌고 있는 '수비의 핵' 조성환이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다. '투지'의 대명사인 최철순이 재활 이후 훈련에 복귀하긴 했지만 출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 감독은 중앙 수비 자원인 김기희를 우측 측면 수비로 돌렸고, 왼쪽 측면 수비에 이재명을 출전시키고 있지만 불안함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전북의 강점은 약해진 수비력을 공격력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판 F4(이동국-에두-에닝요-레오나르도)'에다 이재성까지 더해진 '어벤저스'급 화력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부상자 속출에 애가 타는 것은 포항과 성남도 마찬가지다.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충돌할 두 팀은 핵심 자원들이 쓰러져 있다. 포항은 좌측 풀백 김대호가 발바닥 건염으로 2주 정도 회복이 필요하고, 중앙 수비수 배슬기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장기 부상이던 김광석이 훈련에 복귀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당장 성남전에 투입하긴 이르다. 성남은 핵심 수비수 윤영선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대체자 김태윤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급부상한 황의조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루키스, 조르징요, 히카르도 등 외국인 공격수들에게 골을 바라야 하는 김학범 감독이다.
이밖에도 9일 인천 원정을 떠나는 제주는 가장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 시름하고 있다. 오반석 정다훤 송진형 김호준 이 용 까랑가 등 6명이나 된다. 대체 자원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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