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지소연(24·첼시레이디스)이 캐나다여자월드컵 전 마지막 리그 경기인 맨시티전에서 또다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소연은 11일 새벽(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풋볼아카데미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맨시티 원정에서 전반 25분 에니 알루코의 선제골을 도우며,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4일 잉글랜드 여자 FA컵 준결승전, 후반 39분 짜릿한 결승골을 꽂아넣으며 첼시레이디스의 창단 첫 웸블리행을 이끌었던 지소연은 이날도 날카로운 감각을 이어갔다.
전반 25분, 지소연이 이끈 골 장면은 명불허전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선수 후보로 나란히 올라 경합했던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이자 팀 동료인 에니 알루코와의 눈빛 호흡이 통했다. 중원에서 공을 받은 알루코가 앞서 달리던 지소연에게 패스를 건넸고, 지소연은 수비수를 벗겨내며 오른쪽으로 공간을 치고 달리다, 문전 쇄도하는 알루코의 발밑으로 정확한 킬패스를 찔러넣었다. '월드클래스' 선수간의 2대1 호흡은 환상적이었다. 알루코가 수비라인을 허물며 골망 왼쪽구석으로 볼을 찔러넣었다. 지소연의 한박자 빠른 패스 타이밍을 발빠른 알루코가 완벽하게 읽어낸 장면은 짜릿했다. '지소연-알루코 라인'이 통하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12분 맨시티 토니 더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지만, 첼시레이디스는 올시즌 리그 6경기에서 4승2무(승점 14)의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아스널과 승점 2점차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지소연은 맨시티전을 마친 후 인천행 비행기에 올라, 12일 오전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월드컵 여자대표팀에 합류한다. 지소연은 "이제는 월드컵에 모든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는 말로 생애 첫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빨리 한국에 들어가서, 월드컵 준비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