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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타워' 꺼낸 울산, '투지'로 맞선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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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은 '투지'의 대명사인 최철순을 호출했다. 부상 뒤 최근까지 재활에 매달렸던 최철순의 임무는 왼쪽 풀백이었다. 원톱 자리엔 에두, 교체명단엔 이동국이 포진했다. 전반기 판도를 가늠할 승부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전북이 만만해 보이니까 (김신욱-양동현이) 동시에 나온 것 아니냐(웃음)." 최 감독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대비책은 세워뒀다"며 "최철순의 컨디션은 90%가 안된다. 하지만 경기를 뛰면서 회복이 될 것이다. 오른쪽에선 김기희가 잘해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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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주도권을 쥐었다. 경기 초반 공세에 나섰던 울산이 내려서자 곧바로 흐름이 넘어갔다. 전북은 에두 이재성 레오나르도의 돌파를 앞세워 울산의 중앙을 공략했다. 울산은 긴 패스와 김태환 제파로프의 측면 돌파로 맞섰지만, 찬스가 없었다. 김신욱은 전북 수비수 윌킨슨, 김형일의 철통방어와 최보경의 전방 마크 속에 막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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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후반 13분 정 훈과 볼을 다투던 김태환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측면 공격력이 약화됐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마무리 해줄 김신욱-양동현의 포스트플레이도 그만큼 처질 수밖에 없었다. 전북 수비진에 막혀 헤딩경합 외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김신욱도 패배의 책임을 면하긴 어려웠다. K리그를 대표하는 두 '후배 공격수'와 이동국의 한판 승부는 '선배'의 완승으로 끝났다.
두 감독의 엇갈린 시선
'승장'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울산은 그동안 전반전에 높은 집중력으로 많은 골을 얻어왔다. 전반에 실점하지 않는다면 이동국을 투입하는 등 전술적 변화가 가능하기에 우리가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봤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체력적 어려움을 극복했기에 승리를 얻었다." 그는 "상대 공격수가 강력하기 때문에 대비를 많이 했다. 최철순의 복귀가 힘이 됐다. 수비라인도 좋은 활약을 펼쳐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최보경 김형일 윌킨슨에게 울산 투톱을 1차적으로 저지하고, 측면 크로스 시 더블 마크를 지시했다. 전체적으로 잘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진짜 승부는 9월이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시즌 첫 연패를 맛본 윤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전반 중반 이후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지적하자 "상대 공격력이 강해 조심스런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꼭 긴 패스를 노린 것만은 아니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김신욱 양동현이 나서면 상대 수비진이 좀더 내려설 것으로 봤다. 제파로프도 중앙에서 측면으로 이동시켜 활로를 찾으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시즌 내내 희비가 엇갈린다. 지금은 나쁜 시기인 것 같다. 선수들의 의욕과 정반대의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조급함을 버리고 자신감을 찾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답한 채 자리를 떠났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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