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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주의 원정 징크스는 한두해 문제가 아니다. 지난 시즌 제주는 홈에서 10승4무6패의 성적을 올린 반면, 원정에서는 5승8무7패에 그쳤다. 2년 전에는 홈에서 14승3무6패, 원정에서는 3승12무7패로 대조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원정에서 조금만 더 성적이 좋았다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가능했다. 제주에서 원정길은 쉬운 여정이 아니다. 공항에서 짐 싣고, 대기하는 데만 1시간이 소요된다. 팀사정을 생각해 빽빽한 저가항공을 타고 내리면 진이 빠진다. 여기에 공항이 근처에 있는 곳이라면 상관없지만, 광양 등은 다시 한번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2배의 고충이 있다. 올시즌 제주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을 징크스 타파의 해법으로 삼고 많은 준비를 했다. 하지만 원정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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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적하고 싶은 것은 결정력이다. 제주는 원정에서 당한 3패, 모두 0대1로 졌다. 수비의 경우 홈경기보다는 실점이 많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조직력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홈에서 폭발하는 득점력이 원정만 가면 뚝 떨어진다. 선수 자원면에서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제주는 주전 원톱으로 유력했던 까랑가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또 다른 공격 자원 김 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조 감독이 특별한 방법 보다 경기력으로 해법을 찾길 원하는만큼, 한자리 빈 외국인 쿼터를 활용해 공격수 보강에 나설 필요가 있다. 전략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 만큼 한번만 이기면 탈출의 물꼬를 틀수도 있다. 타깃매치를 정해 좌석 등급 업그레이드, 원정 체류 기간 연장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해주는 것도 징크스 타파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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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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