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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린 이동국(36·전북)의 '작심 글'이 화제다. '전파 낭비'라는 비판은 여전히 메아리치고 있다. 그는 어린이날인 5일 무려 5개 채널이 프로야구 한화 경기를 중복 중계하는 것을 보고 '어린이날 축구보고 싶은 어린이들은 어떡하라고~'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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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소신 발언', 분명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현실은 더 암울하다. K리그와 TV 중계, '악연'이다. 전파는 공공재다. 교과서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지상파와 케이블, 어느 채널이 됐든 돈에 따라 움직인다. 소위 K리그는 돈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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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국'인 스포츠전문케이블 3사는 또 다르다. 그러나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K리그를 중계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중계권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 '돈을 덜 주겠다', '유지해 달라', 평행선이었다. 어린이날 한화 중계에 '올인'한 것도 중계권 때문이다.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K리그 팬들이 기댈 곳은 아니다. 스포츠전문케이블은 야구가 없는 날에만 K리그를 중계한다. 왜일까. 프로야구는 매 회 공수가 교대될 때마다 광고를 할 수 있다. K리그는 가뜩이나 시청률이 저조한 데다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는 한계가 있다. 광고 수익은 비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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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아쉬움은 지울 수 없다. K리그 팬들은 4년마다 찾아오는 지구촌 대제전인 월드컵이 거북스럽다. 방송사의 '이중성'에 치를 떤다. 평소에는 외면하다가 월드컵 때만 되면 '축구 사랑'에 목을 맨다. 지상파 3사는 중계권과 제작비에 3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한다. 흑자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다. '시청률 전쟁'이다.
물론 이런 논란이 벌어지는 데는 K리그가 가장 먼저 자성해야 한다. 프로축구를 향한 관심이 더 증대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밌어야 한다. 첫째는 경기다. 또 감독은 물론 선수, 구단도 흥행의 첨병이 돼야 한다. 팬이 팬을 모은다는 철학을 단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된다.
한국 사회는 다양성이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다. 비단 야구와 축구의 문제가 아니다. '원조 논쟁'만 보자. 돈이 되는 곳에 경쟁하듯 모든 것이 몰린다. 지양해야 한다. '보편적 시청권'은 그들이 필요할 때만 꺼내드는 카드가 아니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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