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4번 역할을 해준 이병규가 낫지 않을까 싶다."
LG 트윈스가 다시 한 번 타순에 변화를 줬다. 1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이 우천취소되면서 라인업 변동의 결과는 볼 수 없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고심 끝에 새로 짠 라인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타순 개편의 핵심은 '1번 정성훈-4번 이병규(배번7)'다. 최근 4번타자로 나서던 정성훈이 1번 타순으로 이동하고, 4번에서 2번으로 자리를 옮겼던 이병규는 다시 4번타자로 돌아온다. 또한 오지환이 9번 타순에 고정되고, 3루수 손주인이 2번 타순에, 지명타자 한나한이 5번 타순에 배치된다.
정성훈의 리드오프 기용은 낯설지 않다. 지난해에도 후반기부터 1번 타순에 배치됐다. 전형적인 리드오프 스타일은 아니지만, 출루에 능해 공격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 올 시즌에도 타율 3할5푼8리에 출루율 4할3푼1리로 팀내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보이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오지환이 1번타자로 나서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부담은 큰 상황이다. 10일 kt 위즈전에서도 9번 타순으로 가 2안타를 쳤다. 편하게 9번에서 치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성훈이도 우리 팀에서 제일 잘 맞는 선수인데 4번 타순에서 책임감이 큰 것 같다. 1번타자로 나서는 것에 본인도 괜찮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병규의 4번 복귀는 일주일만이다. 양 감독은 "어느 정도 타격감이 올라왔다. 4번은 어느 누가 들어가도 부담이 있는 자리다. 지난해부터 그 역할을 한 병규가 하는 게 낫지 않나 싶다"며 이병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병규는 10일 kt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경기 연속 안타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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