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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부잣집 아들 건우(유연석)와 가난한 여고생 정주(강소라)의 첫 만남에서 시작했다. 생년월일이 같은 건우를 쌍둥이라 여기고 제주도까지 찾아간 정주는 그 증거로 가져온 아버지 사진을 건우 모친(이휘향)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말하는 모습에 낙담하고 발길을 돌린다. 건우와 정주는 "내가 호로록 넘어가게 멋진 사람으로 커라", "내게 기회가 오도록 개망나니로 커라"라는 말을 서로에게 건네며 헤어졌다. 10년 뒤 건우는 제주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가 됐고, 정주는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제주도 가는 공항에서 우연히 재회한다. 백마 탄 왕자님으로 건우를 기억하며 설레어하던 정주는 건우가 자신에게 레스토랑을 팔아넘기려 하자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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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의 성긴 틈새를 메운 건 코미디 요소들이다. 김원효·심진화 부부와 뮤지의 깜짝 등장, 카메오 소지섭의 '주군의 태양' 명대사 패러디, '미생'의 안영이 캐릭터를 연상시킨 강소라의 러시아어 장면, 제주 방언의 자막 처리, 판타지 장면의 만화적 연출 등 센스 있는 장면들이 쏠쏠한 재미를 빚어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그 풍광을 감성적으로 전달한 화면의 따뜻한 질감, 무엇보다 두 주연배우 유연석·강소라의 케미가 단연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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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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