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에서 승리를 따낸 김학범 성남 감독은 만면에 웃음이 가득했다.
성남은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울산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후반 39분 터진 정선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성남은 울산을 상대로 시종일관 앞선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무패 기록도 8경기(3승5무)로 늘어나면서 승점 15로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 오는 20일 안방에서 가질 광저우 헝다와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도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날 경기서 성남은 체력과 집중력에서 울산에 앞서며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전반 35분 성봉재 대신 히카르도가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흐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후반전에선 울산보다 한 수 위의 조직력으로 승부를 주도하면서 결국 후반 39분 결승골까지 얻어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 귀중한 승점 3을 얻었다. 승점 6점짜리 승부가 아닌가 싶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뒷심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앞선 3경기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성봉재를 내보내면서 몇 분을 뛰게 할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기대 만큼의 활약이 나오지 않아 좀 더 일찍 바꾸려 하다 미뤘다. 하지만 후반전도 염두에 두고 운영을 해야 했기에 전반 35분에 히카르도를 내보냈다"고 밝혔다. 최근 무승부 경기가 많았던 부분에 대해선 "승리를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승점을 얻었다는 게 중요하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성남은 오는 20일 광저우 헝다와 안방에서 16강 1차전을 치르고, 27일 원정 2차전을 갖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광저우 선수 하나 몸값이 우리 구단 1년 예산보다 많다"고 웃은 뒤 "체력적으로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을 믿는다. 이 스쿼드로 ACL 16강을 치르는 것도 의아한 부분으로 비칠 수 있다. 하지만 체력이 처져도 정신력으로 다잡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잃을 게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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