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김보경(26)은 새 시즌을 어디서 시작하게 될까.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로 강등된 위건이 김보경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위건 19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에 김보경이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김보경은 지난 2월 카디프시티에서 이적해 위건과 올 시즌까지 단기계약을 맺었다. 지난 2일 브렌트포드와의 2014~2015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최종전이 위건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김보경은 모든 짐을 싸고 돌아와 위건과의 인연이 마무리 됐음을 시사했다. 김보경은 현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따낸 병역혜택 이행을 위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4주 군사훈련 중이다.
잉글랜드 무대 잔류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이적 후 위건이 치른 18경기에 모두 출전에 2골을 넣으며 가치가 확 달라졌다. 김보경 측 관계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하위권, 챔피언십(2부리그) 상위권 등 4~5팀으로부터 제의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의까지 한 구단이 있으나 김보경 측은 경기 출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신중하게 새 둥지를 물색 중이다. 4주 훈련을 마친 뒤에도 7월 시즌 개막 준비기간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여러가지 카드를 고민할 계획이다. 국내에 머물며 휴식과 개인운동을 병행하며 일찌감치 몸을 만든다는 로드맵도 세워뒀다.
현재 김보경의 가치는 카디프 이적 시점이던 2012년 당시와 비슷하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전후해 카디프에서 설 자리를 잃으며 처진 경기 감각이 위건 이적 후 두 달 만에 살아났다. 공수 전반을 커버하는 특유의 폭넓은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 공격 본능까지 멀티기질을 유감없이 뽐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김보경 측의 자체 평가다. 때문에 새 둥지 찾기도 '간판'보다는 출전이라는 '실리'에 맞춰져 있다.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잉글랜드 무대를 고집하기 보다 조건에 따라 유럽 내 리그로 선회하는 방향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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