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성남 감독은 광저우 헝다전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성남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광저우 헝다와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이던 1-1 동점 상황에서 터진 김두현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오는 27일 중국 원정으로 펼쳐질 16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경기서 성남은 전반 23분 조르징요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41분 황보원의 중거리포에 실점하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후반 19분 리슈펑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뒤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후반 48분 김두현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골차 승리를 얻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전반전을 마쳤을 뿐이다. 후반전인 2차전이 남아 있다. 남은 승부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2차전을 두고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반 막판 페널티킥 판정이 공정했느냐는 질문에는 "페널티킥도 경기의 일부다.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다음은 김학범 성남 감독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전반전을 마쳤을 뿐이다. 후반전인 2차전이 남아 있다. 남은 승부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성남의 승리에 페널티킥 판정이 큰 부분을 차지한 듯 하다.
▶페널티킥도 경기의 일부다.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
-2차전 양상은 분명히 다를 것으로 본다.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것이다.
-전반 막판 동점골 허용 뒤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경기라는 것은 득점과 실점이 교차한다. 후반에도 우리가 득점하거나 실점할 수도 있지만, 우리 만의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수비적인 경기를 하다보면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자고 이야기 했다.
-김두현에 대해 평가한다면.
▶김두현은 나이 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다. 기량도 좋고 성실하다. 선수들이 이런 모습을 본받고 더 열심히 하는 노력을 보여주는 게 시너지다. 오늘 경기 결과도 그런 부분이 아닌가 싶다.
-16강 2차전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상대에 비해 더 열심히 뛰어줬다. 하지만 더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 이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올라설 수 있다. 강함을 주문하고 싶다.
-부상 중이던 황의조가 후반 교체로 출전했는데.
▶황의조는 오늘 20분 뛰는 것으로 못을 박았다. 사실 오늘 경기를 대비해 훈련도 제대로 못했다. 급하다고 해서 뛰게 했다간 부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2차전 전까지 회복이 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