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길(36·8기)이 지난 14일 경기도 미사리 경정장에서 펼쳐진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GPP) 결승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행운의 우승'이었다. GPP는 지난달 누적 성적 상위 12명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신동길(37·4기)이 앞선 경주서 진로방해로 징계를 받아 출전자격까지 박탈 당하면서 김민길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준결승 1차전에서 가장 불리한 6코스를 배정 받은 김민길에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빠른 스타트와 모터성능까지 조합되며 1턴 마크에서 휘감아 찌르기로 빈공간을 파고 들었고, 준결승전에서 쌍승 36배의 짭짤한 배당을 선사하며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해 결승행에 성공했다.
결승에 오르는 '깜짝쇼'를 펼치긴 했으나, 전망은 어두웠다. 16승으로 다승선두이자 올 시즌 랭킹 1위인 '최강' 김효년(41·2기)에게 모두의 눈이 쏠렸다. 그러나 김민길은 결승전에서도 김효년을 제치면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GPP 포인트 90점을 획득한 김민길은 단숨에 랭킹 3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김효년은 GPP포인트 140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결승전에서 올 시즌 최저 성적인 5위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정 관계자는 "무명의 김민길이 우승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며 데뷔 7년 만에 빅매치 챔피언에 오른 김민길의 상승세 지속 여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2차 GPP 쟁탈전은 내달 11~12일에 열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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