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가 낮게 잘 들어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 깜짝 선발을 내세웠다.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우완투수 구승민. 하루 전 KIA전에서 선발로 준비시켜놨던 이인복을 소모하며 구승민을 콜업했다. 이종운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선발 요원으로 키워온 선수다. 롯데가 2013년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52순위로 지명한 선수로 홍익대를 졸업했다.
정말 생소한 선수. 상대팀 KIA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역시 구승민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었다. 김기태 감독은 "키 1m81의 2군 다승왕 출신으로 들었다"고 했다. 그러던 김 감독이 타격 훈련 중이던 박준태를 덕아웃으로 불렀다. 박준태는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구승민과 맞붙은 경험이 있었다. 그것도 불과 며칠 전이다. 지난 15일 구승민과 상대했었다.
김기태 감독 : 나도 그렇고 취재진도 구승민이 누군지 궁금하다. 설명좀 해봐라.
박준태 : (씩씩한 말투로) 체구는 크지 않지만 직구 구속이 145km 정도 되고 낮게 들어옵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주무기 체인지업이 있습니다.
김 감독 : 그래서 동료들에게 정보 알려줬나.
박준태 : 그건 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잘 치려고 비밀로 하려 했나"라는 농담이 나오자 박준태가 멋쩍어 한다.
김 감독 : 그래서 성적이 어땠었나.
박준태 : 2루타 1개, 3루타 1개 쳤습니다.
김 감독 : (껄껄 웃으며) 그럼 진작에 말했어야지. 훈련 열심히 하고 대타 준비해!
박준태는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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