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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원인은 명확했다. "수비의 대처가 미흡했다. 수비에 많은 숫자가 있었음에도 배후에서 침투한 선수를 막지 못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수비 불안을 지적했다. 가시와전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올시즌 수원은 19경기(K리그 클래식, ACL, FA컵) 중 두 경기를 제외한 17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1.37골(19경기 26실점)을 내줬다. 그렇다고 수비 불안을 해소할 방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선수단 미팅으로 통해 해답을 찾고 있지만 수비 조직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악재도 겹쳤다. 포백 수비를 보호하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은선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2주 진단을 받았던 김은선은 회복이 늦어져 6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오장은은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다 최근 수술대에 올랐다. 풀백인 오범석을 중원에 기용하고 있지만 잇따른 강행군에 체력이 떨어졌다. 서 감독은 "중원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없다. 핵심 선수 이탈이 아쉽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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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행 희망은 여전히 살아있다. 수원의 화력이 올시즌 활활 타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염대세(염기훈+정대세)'가 날카로운 창을 휘두르고 있다. 염기훈과 정대세는 쉼없이 공격포인트를 양산하고 있다. 올시즌 수원이 만들어낸 59개의 공격포인트(34골-25도움) 중 무려 59%(35개)를 합작했다. 염기훈이 8골-13도움, 정대세가 6골-8도움을 수확했다. 염기훈이 킥을 하면 정대세가 득점을 한다는 것을 빗댄 '염킥대세'라는 유행어도 탄생했다. 가시와전에서도 '염대세'는 펄펄 날았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1골-1도움씩 기록했다. 특히 알고도 막지 못하는 염기훈의 왼발은 수원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수원의 모든 공격이 염기훈의 왼발에서 시작되고 마무리된다. 2차전에서도 염기훈이 수원 공격의 중심에 선다. 서 감독은 "2차전에서 더 공격적으로 스쿼드를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선수 배치도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며 '공격 축구'를 다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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