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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은 연산군을 가장 파격적으로 그린 영화지만 그의 악행을 모두 다루진 못했다. "사료가 너무 방대해서 모두 담기는 힘들었어요. 왕의 악행이 얼마나 백성들의 민심에 이반돼 있는지에 집중했죠. 나들이를 나갈 때 1000명의 궁녀를 데리고 다니고 길거리에서 궁녀를 강간했대요. 사냥을 나갈 때는 5만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한강을 넘었고요. 궁녀를 거느리느라고 순식간에 국고의 반을 탕진할 정도였다고 하니 모두 그리기에는 제약이 있었죠. 극중 황새를 매복으로 오해하는 장면도 기록에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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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콘티 작업을 촬영 두달 전에 이미 마쳤다. 화살 촉에 그려진 학문양까지 세세하게 콘티 작업을 해놓고 시뮬레이션을 한 후 촬영에 들어갔다. "그래도 날씨라는 변수는 어쩔 수 없더라고요. 갑자기 비가와도 촬영을 해야했고 눈이 쌓이면 녹이고 찍어야 했죠." 예고편에도 등장하는, 연산군(김강우)이 궁녀들을 몰고 가며 '놀이터를 보여주마'라고 말하는 신은 경희궁에서 촬영을 했다. 이 촬영 때는 실제로 눈이 쌓여서 토치로 눈을 녹이고 촬영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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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은 연산군 때 만들어진 단어로 궁에 들어온 기녀 중 으뜸을 말한다. '흥청망청'도 이때 생겨난 말이다. "정말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닌 말인데 지금은 이 단어거 가벼운 말로 바뀌었잖아요. 역사적으로 피해자들이 남성일 때는 기록이 상세해요. 하지만 여성이면 동등하게 기록되지 않은 것은 물론 실명조차도 제대로 안나오죠. 극중 단희와 설중매라는 인물도 상징적으로 내세운 인물이예요." 이렇게 민 감독은 '간신'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펼쳐놨다. 이제 '간신'에서 요즘 현실과의 접점을 찾는 일은 관객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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