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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실린 의료수필 49편은 다섯 작가들이 자신의 진료실에서 펼쳐온 특별한 사랑법을 담고 있다. 청진기를 통한 세상 읽기는 목회자의 헌신 못지않게 숭고하고, 진료실을 찾은 사람들과의 따뜻한 인연은 의료인에 대한 선입관을 뒤집게 한다. 또한 내과, 산부인과, 안과 등 각자의 분야에서 걸러낸 유용한 의학 정보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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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임 작가는 따뜻하고 문학적 향기가 그윽한 의료 수필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는 모교 병원에 인턴으로 근무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내과전문의 과정을 밟고 미국 LA 근교에서 7년간 내과를 개업했다가 귀국해 약수동에서 30년간 개인 병원을 운영 중이다. 김태임 작가는 여러 편의 글에서 치매, 우울증 등 다방면에 관심을 드러낸다. 특히 정신질환과 죽음을 다룬 '올해도 모기에 물리다니'라는 글은 사회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구현한 수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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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영 작가의 수필은 재치와 패러독스가 깔려 있어 진지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읽는 재미를 준다. 산부인과 개업 25년을 맞이하는 그는 진료실을 찾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색채감 있는 세밀화로 그려낸다. 20여 년 단골인 70대 중반의 멋쟁이 수다꾼 노부인의 거리낌 없는 데이트 무용담인 '의논도 안 하고 가 버리는 세월', 너덧 가지 성병에 감염된 10대 소녀들의 잠재된 모성 본능을 보여준 '내 진료실의 아이들', 인공수정으로 형성된 족보로 옮겨가는 인간세상을 그린 '생물학적 뿌리' 등의 수필은 성과 관련된 우리 사회의 새로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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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임헌영은 이 책에 이런 추천의 글을 남겼다. "가장 좋은 의사를 찾는 비법 중에 나는 한 마디로 '글 쓰는 의사'라고 하겠다. 정의사가 병 든 육신의 구원자라면 문학예술은 병 든 영혼의 구원자 역을 해주기에 의학과 문학은 숙명적으로 인간학의 합궁이다. 다섯 여의사의 에세이집 '그들과의 동행'은 바로 진료실에서 베푼 사랑의 카르테로 의술과 문학의 합궁이 빚어낸 무궁한 조화의 산물이리라. 이런 의료인들이 건재하는 한 이 살벌한 세상도 언젠가는 봄날 같은 훈풍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싶다." (김화숙·김태임·유혜영·임선영·김금미 지음 / 북인 펴냄 / 1만 4000원)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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