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국내 무대 데뷔 이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켈리는 29일 인천서 열린 넥센과의 홈게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11안타를 맞고 8실점했다. 켈리는 2-8로 뒤진 6회초 2사후 이한진으로 교체됐다. 올해 새롭게 SK의 일원이 된 켈리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켈리는 지난 15일 잠실 LG전 이후 2주만에 등판했다. 오른쪽 손목 통증으로 선발을 한 차례 거른 켈리는 경기 초반부터 제구에 애를 먹었다. 1회와 2회 각각 5점, 3점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볼넷은 3개를 내줬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1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5실점했다. 1사후 고종욱과 스나이더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은 뒤 박병호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린 켈리는 김민성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한 점을 준 뒤 김하성에게 148㎞짜리 직구를 꽂다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다시 3점을 허용했다.
2회 들어서는 1사 1루서 박병호에게 147㎞짜리 직구를 바깥쪽으로 던졌지만 한복판으로 몰리는 바람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이어 2사후 김민성에게 다시 좌중간 솔로포를 허용하며 8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켈리는 3회부터는 안정을 찾고 6회 2사까지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준 뒤 고종욱과 스나이더를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공 11개로 삼자범퇴를 했고, 5회에는 안타 2개를 얻어맞고 2사 1,2루에 몰렸으나 고종욱을 127㎞짜리 커브를 던져 삼진으로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스나이더와 박병호를 처리하고 유한준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갑작스럽게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SK에 따르면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SK 벤치는 1회외 2회 켈리가 난조에 빠지자 불펜진을 준비시켰다가 3회 들어 안정을 찾자 계속해서 마운드를 맡겼다. 켈리는 비록 초반 대량실점으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지만,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선발로서의 투혼을 발휘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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