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 승리의 주역 황의조는 자신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의조는 3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후반 35분과 40분 잇달아 골망을 가르며 팀의 2대1 승리를 견인했다. 선두 전북을 상대로 열세가 예상됐던 성남은 황의조의 활약을 앞세워 귀중한 1승을 추가, 승점 18로 상위권 도약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가 됐다.
사실 황의조는 패배의 멍에를 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후반 중반 득점과 다름 없는 세 차례 찬스를 모두 놓쳤다. 이후 성남이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세를 계속하며 찬스가 이어졌지만, 좀처럼 득점과 연결시키진 못했다. 그러나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전북 수비수 김기희의 집중력이 약해진 틈을 타 그대로 헤딩슛을 시도, 득점을 마무리한데 이어 5분 뒤에는 뛰어난 위치선정 끝에 권순태의 볼 키핑 미스를 득점으로 가로채는 등 골잡이의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3월 22일과 4월 4일 리그 연속골을 쏘아 올린 뒤 한동안 침묵했던 황의조는 이날 멀티골로 성남의 간판 공격수 임을 재입증 했다.
황의조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였다. 전북과의 개막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찬스를 계속 놓치면서)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만회해야 겠다는 생각이 컸다. 무조건 골을 넣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멀티골의 공을 동료들에게 넘겼다.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는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내달 18일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 소집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단연 주목을 받을 만했다. 이에 대해 황의조는 "아직 팀에서 좀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대표팀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 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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