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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체육교사들은 여학생들의 '자발적 의지'를 강조한다. 운동장에서도 '자기주도형'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체육은 몸으로 배우는 공부다. 아무리 프로그램이 좋아도, 시설이 좋아도 여학생들이 직접 나서 즐기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게 일선 교사들의 설명이었다. 실제 여학생 체육이 잘되고 있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를 구별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 역시 운동장을 뛰고 있는 여학생들이 어떤 '눈빛'을 하고 있느냐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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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가 만들어낸 변화는 상당했다. 앞서 언급한 두 사례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땀의 맛을 알게된 여학생들이 보이는 흔한 변화 중 하나다. 조동호 혜원여중 교사는 "체육시간에 뉴스포츠 종목을 재밌게 이끌었다. 그렇게 하니 클럽이 생기고 같이 활성화되면서 방과후에도 그 종목을 즐기는 아이들이 절로 생기더라"고 했다. 혜원여중은 티볼 전국대회 단골 우승팀이다. 서울사대부속여중은 매년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최고 인기 종목은 에어로빅. 방과 후 운동장 곳곳에서 에어로빅하는 여학생들의 청량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2학년들이 참가하는 에어로빅은 졸업생들이 꼽는 학창시절 최고의 추억이다. 원종고 역시 체육대회 줄넘기 종목에 참가하는 여학생들의 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교정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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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이 체육에 재미를 느끼며 현장 역시 달라지고 있다. 전국스포츠클럽 대회에 참가하는 여학생팀의 수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정부 역시 여학생들이 체육 활동에 의지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와 울산시 교육청은 여학생만을 위한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교육부는 4500개의 스포츠클럽 우수팀을 지원하는데 그 중 순수하게 여학생들로만 구성된 1200개팀을 별도로 우선 지원한다. 특정 요일에 여학생들만 운동장이나 체육관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여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배포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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