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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블래터, 어떻게 5선에 성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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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스위스 당국과 공조해 부회장 2명을 포함해 FIFA 고위직 7명을 전격 체포한 것. 이들은 과거 20년간 FIFA의 광범위한 부패와 관련한 혐의를 받았다. 모두 블래터 회장의 측근이었다. 자금 운용과 집행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중용하는 '마피아 보스'식 블래터 회장의 스타일이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선거를 앞두고 터진 악재에 블래터 회장의 5선이 위험하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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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륙 중 가장 많은 54개국을 보유한 아프리카축구연맹 46개국이 FIFA에 가입된 아시아축구연맹이 블래터 회장에 대한 지지를 계속했기 때문이다. 두 대륙 지지도만 합쳐도 과반수에 가까이 되는 110개국이 된다. FIFA 회장 선거는 1국가 1투표가 원칙이다. 블래터 회장은 장기 집권을 위한 텃밭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공략에 나섰다. 블래터 회장은 1998년 취임 이래 '골 프로젝트' 등을 통한 축구 환경 개선과 남아공 월드컵 개최 등으로 아프리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축구 후진국인 아시아에 지원금 등을 보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두 대륙을 손에 쥔 블래터 회장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5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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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에 성공한 블래터 회장은 인터뷰에서 "나는 최근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인다. FIFA가 더 좋은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다"며 "무엇인지 당장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임기 첫날부터 FIFA를 개혁할 깜짝 놀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사태 진화를 위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 퇴진한 피구는 SNS를 통해 '블래터가 며칠 안에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판 프라흐 회장도 "블래터는 4년 전에도 개혁을 약속했다. 그가 변화를 이끌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식물 회장, 더 나아가 중도 퇴진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미국이 계속해서 수사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도 블래터 회장의 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미국 사정당국은 블래터 회장이 재선에 성공하는 날, "추가 기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리처드 웨버 미 연방국세청(IRS) 범죄수사국장은 "미 법무부가 기소 방침을 밝힌 14명 외에도 FIFA나 축구계 관계자들이 비리 혐의로 더 사법처리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 최종 계획은 결국 블래터 회장에 대한 수사다. 블래터 회장은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수사의 칼날이 블래터 회장까지 이어질 경우 불명예 퇴진할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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