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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쌍용 국내서 '함박웃음'…한국GM·르노삼성은 해외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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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기아차·쌍용차는 웃고, 수출에서는 한국GM과 르노삼성차가 미소를 지었다.

현대차 판매량은 내수와 판매 모두 지난해 5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차와 쌍용차는 레저용 차량(RV)인기와 신차 '티볼리' 효과 덕분에 내수 판매가 지난해 5월보다 각각 10.4%, 47.1% 늘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 자동차 업체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 물량 급감이 주요 원인이다.

우선 쌍용차의 선방이 눈에 띈다.

쌍용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까지 내수 1만4894대, 수출 6072대 등 총 2만96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

또한 티볼리는 2개월 연속 5000대 이상 팔렸으며, 지난달 내수와 수출은 각각 3437대와 1956대였다.

쌍용차의 지난달 전체 판매량은 내수 7753대, 수출 4229대(반조립제품 포함) 등 1만19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은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업계에서 가장 높은 47.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뉴 코란도 C(1323대), 렉스턴(432대), 코란도 스포츠(1993대) 등은 각각 16.2%, 12.6%, 14.4% 감소했다.

5월 수출 실적은 유로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감소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해외시장 출시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출 실적도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차도 내수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 5월 국내 시장에서 4만10대, 해외에서 20만2044대 등 총 24만205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 실적을 보면 모닝과 쏘렌토, 카니발, 봉고트럭 등이 인기를 끌면서 작년 5월보다 10.4% 증가했다.

특히 레저용 차량(RV) 판매는 88.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반면 해외 판매량은 7.0% 감소했다. 연휴로 국내공장 근무 일수가 줄어든데다 국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공급 부족으로 국내 생산물량(9만5824대)이 7.9% 감소했고, 해외공장 생산물량(10만6220대)도 6.2%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국내 판매량이 소폭 줄었고, 해외 수출량은 늘었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했다.

1일 한국GM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1만2202대, 수출 4만2474대 등 총 5만467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2% 감소했으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티바와 소형 SUV 트랙스, 다목적차량(MPV) 올란도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쉐보레 캡티바는 법인 판매 호조로 1485대가 팔려 작년 동월보다 무려 90.4% 증가했다. 이는 2011년 4월 국내 출시 이후 최대 월간 판매량이다.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도 지난달 각각 593대와 442대가 팔려 꾸준한 판매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물량은 4만2474대로 작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한국GM의 작년 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올해 4월부터 GM의 독일 브랜드인 오펠의 경차 '칼'을 창원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 수출하기 시작한 덕분이라고 한국GM측은 전했다.

현대차는 국내와 해외 시장 모두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1일 현대차는 5월 국내에서 5만4990대, 해외에서 33만430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8만929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4%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8.2%, 해외 판매는 6.1% 각각 줄어들었다.

국내에서 승용차는 쏘나타가 9495대(하이브리드 모델 1259대 포함)가 팔려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다른 차종들의 판매율이 저조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16.4% 감소한 2만8126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투싼이 7270대(구형 모델 1075대 포함)가 팔려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전체 RV 판매는 전년 대비 9.5% 늘어난 1만3466대를 나타냈다.

1일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6542대, 수출 1만23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증가한 1만8874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11.6% 감소한 수치다.

QM3는 2198대가 팔려 르노삼성 내수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지켰다. SM5는 2043대로 작년 5월에 비해서는 11.2% 증가한 반면, QM5는 6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5월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1% 늘었다.

특히 닛산 로그가 9900대로 르노삼성의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또 중국 등지에서 수요가 늘어난 SM3(수출명 플루언스)가 1798대 선적돼 전월보다 67.4% 증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