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의 계약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성공적인 비시즌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저명 칼럼니스트 제프 설리번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폭스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에서 피츠버그가 완벽한 오프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는 강정호의 계약도 손꼽혔다.
설리번은 칼럼에서 피츠버그의 성공적인 오프시즌 계약들을 나열했다. 피츠버그의 현재 성적을 두고 "나쁘지 않다"고 평하면서, 지난 겨울 계약한 투수 A.J.버넷(1년 850만달러),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1년 98만7500달러), 내야수 강정호(4년 1100만달러), 투수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1년 51만5000달러), 투수 롭 스카힐(1년 51만7500만달러)를 언급했다. 강정호의 이름은 버넷과 서벨리 다음으로 나왔다.
강정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와 비교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유격수 크로포드는 1일 현재 51경기서 타율 2할9푼9리 7홈런 34타점을 기록중이다. 설리번은 "강정호가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크로포드가 완벽한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두 포지션 모두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 숫자가 이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강정호의 높은 활용도를 칭찬함과 동시에 그는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나온 강정호의 시즌 3호 홈런을 두고, "요행으로 쳐낼 수 없는 것"이라고 평했다. 시속 109마일(약 175㎞)의 타구 속도와 450피트(약 137m)에 이르는 비거리가 강정호의 힘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설리번은 강정호의 계약 과정을 두고 "물어볼 것도 없이 위험했던 계약이다. 하지만 피츠버그 스카우트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힘을 가진 KBO리그 타자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는 보험용으로 보였지만, 이제 조디 머서의 부진과 함께 더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얼마나 많은 팀이 장타력을 가진 유격수를 원하는가"라고 강조했다.
피츠버그는 에디슨 볼퀘즈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대신, 그 절반 가까운 가격에 강정호를 영입했다. 지난해 피츠버그 선발진을 지키던 볼퀘즈는 2년 2000만달러에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떠났다. 강정호에겐 포스팅 금액 포함 4년 1600만달러를 썼다.
설리번은 "현 시점에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쉽게 적응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강정호가 어떻게 이처럼 저렴한 금액에 계약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투자 금액 대비 효용성에서 으뜸으로 평가한 것이다.
피츠버그는 1년 계약한 베테랑 버넷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젊은 포수 서벨리, 그리고 낯선 KBO리그에서 온 강정호 등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강정호는 데뷔 시즌부터 피츠버그에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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