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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과 연천, 모두 기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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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은 군사 시설이 많아 군사시설보호법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있다.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지역이다. 군민들이 절망 속에서 자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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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미라클의 팀명도 연천군이 내건 슬로건 '통일한국심장 미라클 연천'에서 따왔다. 올해부터 사용하고 있는 슬로건인데, 김 군수가 아이디어를 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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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출범 후 50여일이 흘렀다. 연천지역의 야구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김 군수는 "65세 이상 인구가 23%나 되다보니 야구를 모르는 분들도 계시지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로나 학교 팀이 아니고 좌절을 딛고 미래를 꿈꾸는 팀이다보니 관심이 더 특별한 것 같다"고 했다.
독립구단 미라클로 널리 알려졌지만, 연천군은 프로야구와 인연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서울 목동야구장 외야 오른쪽 펜스를 보면 연천군을 알리는 광고판이 눈에 들어온다.
김 군수는 히어로즈의 열성팬이다. 매년 히어로즈의 목동경기 때 '연천군민의 날' 행사가 열린다. 연천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관광홍보도 한다. 100여명의 연천군민이 목동구장을 찾아가 히어로즈를 응원한다.
김 군수는 "학창시절에 축구선수로 뛰어서 그런지 예전에는 사실 야구 재미를 몰랐다. 그런데 요즘 히어로즈 경기를 보면 신이 난다"고 했다. 김 군수는 두 차례 히어로즈 홈경기 시구를 했다.
히어로즈는 모기업 지원없이 운영하고 있는 야구전문기업. 프로야구판에서는 이질적인 존재인데, 이런 점이 끌렸다고 한다. 김 군수는 "젊은 사람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히어로즈를 끌어가고 있다. 지금 시대에 맞는 청년정신이 히어로즈에 살아있다. 이런 히어로즈의 사업이념이 연천과 잘 맞는다"고 했다.
당초에 연천군은 현재 베이스볼파크가 조성된 고대산 자락에 9홀 골프장 조성을 계획했다. 동호회가 활발한 야구가 산업적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골프장에서 야구장으로 방향을 바꿨다. 김 군수는 "야구인을 모아 대회를 열고, 야구 페스티벌을 만들어 운동도 즐기면서 지역 경기도 살리고 싶었다"고 했다. 미라클과 마찬가지로 연천군도 야구를 통해 미래를 찾고 있다.
사실 연천은 야구 불모지였다. 연천 출신 야구인도 없다. 2년 전 중학교 야구팀 창단을 추진했다. 서울의 모 고교팀 감독 출신 지도자 영입을 결정했고, 선수도 15명 모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도 도움을 약속했다. 그런데 당초 팀창단이 예정됐던 학교, 교육청이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김 군수는 "중학교 팀 창단이 불발돼 아쉬움이 컸다. 앞으로 야구와 축구팀을 1개씩 창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천군과 별도로 미라클 구단은 군내에 리틀야구단 창단을 구상하고 있다.
연천군은 알고보면 스포츠 지자체다. 지난해 북한 축구팀을 초청해 대회를 열었고, 계속해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군수는 "미라클 선수들이 야구로 성공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게 되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했으면 좋겠다. 연천군도 미라클 구단처럼 '통일 한국의 수도'라는 기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연천=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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