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타선 침묵에 빠진 SK 와이번스가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SK가 올시즌 처음으로 코치진을 개편했다. 김무관 타격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다. SK는 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경배 1군 타격코치가 메인을 맡고, 강 혁 2군 타격코치를 1군으로 이동시켰다. 김무관 1군 타격코치는 2군 타격코치로 자리를 옮긴다'고 발표했다.
이어 SK는 '조 알바레즈 주루 및 작전 코치가 수비코치로, 조원우 주루 및 수비코치가 주루 및 작전 코치를 맡는다. 백재호 수비코치는 외야 수비와 1루코치를 겸한다'고 덧붙였다.
핵심은 타격 파트에 대한 인사 교체다. SK는 최근 13경기에서 2승1무10패를 기록하는 동안 3득점 이하 경기가 10번이나 됐다. 주력 타자들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 투수들이 잘 던지고도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용희 감독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린 것이다. 김 감독은 "가슴이 아프다"고 말문을 연 뒤 "김무관 코치에게는 지금 처해진 우리 상황을 설명했다. 그동안 같이 노력했던 부분들, 같은 목표로 해 온 노력이 소홀했거나 잘못한 것은 없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전날(4일) 수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김무관 코치와 면담을 갖고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정리도 해야 한다"면서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타격이 안되더라도 긍정적인 요소가 보인다면 좀더 시간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생각에 대한 시간이 길었다. 이게 너무 길어졌다"며 고민의 시간이 많았음을 내비쳤다.
이어 김 감독은 "정경배 코치와는 계속 함께 해왔다. 선수들의 장점이나 단점들을 비교적 잘 알고 있다.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좋다. 물론, 김무관 코치가 그런 부분에서 나빴다는게 아니다. 자연스럽게 융화되지 않을까 한다"며 새 코치 파트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최근 타선 부진에 대해 김경기 수석코치가 타격 부분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김 감독은 "그런 부분도 생각 안한 것은 아니지만, 수석은 전체적으로 봐야하는 일이 있고 위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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