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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가 본격적인 원정 2연전 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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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과 이후 미얀마전 준비 기간 동안 내부 선의의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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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을 접한 축구계 관계자의 조언이 도움이 될 듯하다. K리그 구단의 선수 출신 관계자는 최근 K리그 경기 현장을 관찰하러 온 슈틸리케 감독이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을 옆에서 목격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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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결정력 좋은 공격수라 하더라도 수비 도움에 소홀하거나 자신과 동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창조적인 플레이가 부족하면 눈도장을 받기 힘들다.
반대로 이정협이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급부상하기 전 눈도장을 받은 것은 후방으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는 등 공격수인데도 활동폭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독일축구가 대표적으로 무조건 많이 뛰는 선수를 선호하는 스타일이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독일 출신이라서 그런지 독일축구 스타일로 선수를 파악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이 같은 선호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또 있다. 이번에 부상 대체멤버로 막판에 대표팀에 합류한 주세종(부산)과 임창우(울산)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예비명단에 포함돼 있던 지난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서로 적으로 만나 슈틸리케 감독이 보는 앞에서 점검을 받았다.
미드필더 주세종은 부산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과 함께 전담 키커로서 킥력과 볼배급이 좋은 선수다. 주세종은 3일 울산전에서 전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4백 수비라인과 전방을 연결하는 허리 역할을 했다. 주세종의 헌신 덕분에 뒷선의 안정감을 잡은 부산은 선제 결승골에 성공할 수 있었다. 주세종은 후반 들어 라인을 부쩍 끌어올려 공격 전개에 적극 가담하며 울산을 괴롭히는 등 전천후 능력을 보여줬다.
정동호와 함께 좌우 풀백을 형성한 임창우는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투지와 열심히 뛰는 모습에서 인상적이었다.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횟수는 물론 적진 깊숙히 침투하는 거리도 정동호에 비해 훨씬 많았다.
라인을 올리는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간혹 측면을 열어주거나 상대 공격에 거친 파울로 대응해 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플레이는 좀 투박해 보여도 적극성과 투지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의 시선을 끌기엔 부족함이 없었던 듯하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이번 동남아 원정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고 돌아올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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