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국인 선수 댄 블랙이 이해할 수 없는 실책을 잇달아 저지르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블랙은 14일 수원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한 이닝에 무려 3개의 실책을 범했다. kt는 2-4로 뒤지고 있던 5회초 수비때 1루수 블랙의 실책 3개가 빌미가 돼 무려 6점을 내주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빼앗기고 말았다.
넥센은 5회 선두 박병호와 유한준이 잇달아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민성이 1루수쪽으로 땅볼을 쳤다. 하지만 블랙이 이를 잡았다 놓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윤석민이 또다시 1루수 땅볼을 쳤는데, 블랙이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를 하려 했지만 공이 손에서 빠지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고, 나머지 주자들도 모두 세이프됐다.
이어 박동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스코어는 2-6으로 벌어졌고, 1사 1,2루로 바뀌었다. 이어 대타 고종욱의 땅볼을 블랙이 또다시 잡았다 놓치면서 1사 만루로 위기가 계속됐다. kt 투수 조무근이 김하성과 문우람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한 뒤 박헌도에게 희생플라이로 내주면서 추가로 4실점, 스코어는 2-10으로 더욱 벌어졌다.
블랙은 전날까지 9경기에서 타율 4할7푼4리, 3홈런, 11타점을 올리며 kt 타선의 절대적인 '핵'으로 떠올랐다. 수비에 대해서도 그동안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날 3실책은 다소 충격적인 사건. 블랙은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1루수로 통산 9할9푼2리의 수비율로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고, kt 입단 후에도 전날까지 1루수로 6차례 선발 출전해 실책을 단 한 개도 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블랙은 마치 무엇에 '홀린' 듯 잇달아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며 이미지를 구겼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선수 한 명이 한 이닝에 3개의 실책을 기록한 것은 블랙이 처음이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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