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공-수 완벽조화' 인빅투스 웨이브즈, 라이벌전서 완승

by

4번의 맞대결과 3번의 슛 아웃 접전, 결국 첫 정규시간 승리는 인빅투스 웨이브즈가 차지했다.

인빅투스 웨이브즈가 14일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빅투스 후원 2015 제니스 한국독립아이스하키리그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동양 이글스를 4대1로 완파했다. 인빅투스 웨이브즈와 동양 이글스는 그간의 시범리그 포함 3번의 대결에서 항상 슛 아웃까지 가서야 승부를 가릴 수 있었다. 앞선 2경기는 동양 이글스가 승리했고, 지난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야 인빅투스 웨이브즈가 슛 아웃 승을 가져갈 수 있었다.

제니스 독립리그 라이벌로 자리 잡은 두 팀의 이번 3라운드 맞대결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게 여겨졌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임한 건 동양 이글스였다. 전날 스켈리도 타이탄스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동양 이글스는 이날 선발 출전한 골리 이승엽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섰다.

1피리어드에만 18개의 슈팅을 인빅투스 웨이브즈에 시도한 동양 이글스는 1피리어드가 채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동욱의 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피리어드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2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이상엽이 동양 이글스 골대 앞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은 것이 그대로 골문을 통과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때 팽팽하던 분위기를 인빅투스 웨이브즈로 가져온 건 5명의 대학 초청 선수였다.

기존 인빅투스 웨이브즈에서 뛰던 대학 초청 선수인 반한수와 이도형을 비롯해 스켈리도 타이탄스에서 뛰던 김의현 진채운 이수혁까지 가세해 대학생다운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이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체킹으로 상대 수비수의 발을 묶었다.

용현호 골리의 선방도 이어졌다. 이날 동양 이글스는 총 46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이 중 골문을 통과한 건 1피리어드 막판 김동욱의 한 골 뿐이었다. 용현호는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웨이브즈 1기 이승엽에게 판정승을 거뒀고, 리그 골리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여기에 김은준-강경훈-함정우로 이어지는 일명 '찹쌀떡 라인'의 골이 이어지면서 인빅투스 웨이브즈는 역전에 성공했고, 파워플레이에서 수비수 강사무엘의 슬랩 샷 골까지 터지면서 승부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동양 이글스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얻은 파워플레이 직전 타임아웃을 부르고 골리 이승엽을 빼는 강수를 두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오히려 이는 악수가 됐고, 인빅투스 웨이브즈 이상헌이 엠프티넷 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 경기 승리로 4승 2 슛 아웃 패로 유일하게 정규시간 패배가 없는 팀이 된 인빅투스 웨이브즈는 승점 10점으로 제니스 독립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인빅투스 웨이브즈의 주장 함정우는 "부진이 예상됐던 웨이브즈가 제니스 독립리그 선두에 오른 건 결코 결코 독립리그 수준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자존심과 하나된 마음에서다"라며 "앞으로도 남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더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경기 베스트 플레이어에는 46개의 슈팅 중 단 한 개의 골만 허용하며 97.83%의 방어율을 기록한 인빅투스 웨이브즈 용현호 골리가 선정됐다. 제니스 독립리그 선두에 오른 인빅투스 웨이브즈는 20일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스켈리도 타이탄스를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