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을 뜻을 비쳤다.
히딩크 감독은 15일(이하 한국 시각) 네덜란드 언론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감독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주변 사람들과 먼저 의논해보겠다. 한발 물러서서 심각하게 고민해볼 것"이라면서 "(고민하는데)얼마나 걸리냐고? (내가)원한다면 한 시간 안에 그만둘 수도 있다"라고 말해 사실상 대표팀 감독 직에서 물러날 뜻을 드러냈다.
텔레그라프와 NOS 등 현지 언론들은 만일 히딩크 감독이 사임할 경우 대니 블린트 현 대표팀 코치가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 우드스틴 네덜란드 대표팀 단장은 "서두를 필요는 없다. 히딩크 감독과 블린트 코치가 많은 의견을 나누길 바란다. 어디까지나 목표는 유로 2016 본선 진출"이라고 답했다.
네덜란드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끈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지만, 히딩크 감독으로 사령탑이 교체된뒤 유로 2016 예선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유로 2016 예선 A조 라트비아 전에서 2-0으로 승리, 3승1무2패(승점 10점)로 터키를 제치고 조 3위로 올라서 한숨을 돌렸지만, 조별리그 4경기를 남겨둔 현재 조 1위 아이슬란드(15점)-2위 체코(13점)에 여전히 뒤처져있다.
네덜란드는 오는 9월 3일과 6일 아이슬란드-터키와 맞붙는다. 2경기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네덜란드의 유로 2016 예선 탈락은 현실이 된다. 따라서 네덜란드 대표팀은 그 사이에 대표팀 감독 교체 건을 마무리해 분위기 쇄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올해 68세의 고령인 만큼,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날 경우 은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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