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우찬은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그는 17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을 했다.
1회 삼자범퇴로 상쾌한 출발을 했지만, 2회 많은 실점을 했다. 1사 이후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홍성흔의 3루수 앞 땅볼이 박석민의 실책으로 1사 1, 3루를 만들어줬다.
오재원과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재호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3실점.
3회에는 2사 이후 양의지에게 불의의 솔로홈런을 맞았다. 4, 5회 연속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4회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줬고, 5회에는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흐름이 좀 미묘했다. 차우찬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다. 매 이닝 위기가 있었다.
게다가 최근 하향세인 삼성은 0-4로 뒤지다가 3회 나바로의 그랜드슬램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73개를 던진 차우찬은 교체됐다.
2사 2루 상황에서 로메로가 나오자, 삼성 류중일 감독은 필승계투조의 핵심인 심창민을 투입했다. 류 감독의 평소 스타일이나 차우찬의 투구수를 감안하면 조기 교체였다.
이유가 있었다. 삼성 입장에서, 이날 경기만큼은 꼭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 게다가 타선의 결정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두산에게 자칫 리드를 내주면 또 다시 분위기를 뺏기며 더욱 큰 위기를 자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