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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그의 삶에 깊이 뿌리내렸다. "그동안 내 안의 빈 공간을 사람을 통해서만 채우려 했어요. 그런데 요즘엔 자연에서 많은 걸 얻어요. 안정감과 깊이 같은 것들요. 삶에 대한 생각도 많아지죠. 예술이나 자연에서 느끼는 생경함, 그 낯섦이 전하는 감흥이 정말 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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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은 그간의 변화를 연기를 통해 이번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에 담아냈다. 메이크업을 안 한 본래 자신의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겉치레가 없어지니 캐릭터 안으로 들어가기도 수월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류승범이 연기한 지누는 마치 그의 분신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돈과 권력을 거머쥔 재벌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인턴' 지누. 우연히 수십억원이 들어 있는 돈가방을 손에 넣었지만, 그는 돈으로부터 자유롭다. 영화에선 그 돈을 펑펑 쓰지도 못했다. 대신 지누는 부패한 '슈퍼 갑'과 그런 갑에 기생해 사는 이들을 향해 통쾌한 한방을 날린다. 류승범은 시종일관 유쾌한 지누 캐릭터에 대해 "남자가 봐도 멋있더라"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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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은 촬영을 하며 자신과의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그동안 연기했던 방식과는 다르게 접근했기 때문이다. "어떤 배우에게든 '연기하지 마라'는 말처럼 차가운 칼날은 없을 거예요. 이 영화는 그 칼날을 저 자신에게 스스로 들이밀었던 작품이에요. 연기로 발산하는 것보다 그걸 참아내는 데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죠. 그걸 해낸 거 같아서 저 자신이 대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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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를 계기로 류승범의 연기 인생이 달라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다만 그 변화는 천천히, 억지스럽지 않게, 느긋하게 진행될 것 같다. 3년간 달라진 그의 삶처럼 말이다. "제가 죽어도 영화는 남잖아요. 그 사실이 굉장히 무겁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 덕분에 하나의 의미를 찾게 됐어요.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생각을 세상에 던져보는 영화, 그래서 오래 남길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어요. '나의 절친 악당들'도 내 청춘을 기록해놓고 싶다는 의미가 컸죠. 그동안 빠르게 생각하고 빠르게 결정했다면, 이젠 오래 깊이 고민하면서 작업을 하고 싶네요."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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