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간다
Advertisement
에르순 야날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의 김신욱 영입 제의는 한술 더 뜬다. 야날 감독은 지난 2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인천 간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를 관전했다. 그런데 경기 후 야날 감독이 직접 김신욱에게 이적제의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야날 감독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던 에이전트사 오앤디 측은 "야날 감독이 터키 대표팀 재임 시절 한국을 찾았다가 K리그 시장에 관심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순 휴양차 가족들과 한국을 찾았고, K리그 경기도 보고 싶다고 해서 울산에 '단순방문' 목적을 설명하고 찾았던 것이다. 김신욱의 '김' 자도 거론하지 않았다"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열경쟁과 정확한 확인 없는 재생산이 결국 '설'의 핵심이다.
Advertisement
문제는 이런 흐름이 김신욱의 이적에 득이 될 게 없다는 것이다. '설'과 '부인'이 반복되면 결국 선수의 가치만 추락한다는 것이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단순 해프닝에 그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거론된 팀들은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유럽 축구계가 비유럽권, 특히 아시아 선수를 보는 시각을 감안하면 이번 설로 인해 김신욱의 유럽행 자체가 막힐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의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라운드는 선수의 가치를 보여주는 '백화점'이다. 상품이 좋다면 손님은 소리소문 없이 알아서 찾아온다. 하지만 스스로 '세일'을 하면 눈길도 그만큼 줄기 마련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지금의 상황은 분명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천리 길도 돌아가면 낫다
실제 김신욱 영입에 적극적인 곳은 유럽이 아닌 중동, 중국 구단들이다. 이들은 아시아쿼터(외국인 선수 외 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 선수 1명 인정) 카드로 김신욱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 201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 멤버이자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김신욱의 기량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 상당한 조건을 준비한 채 김신욱을 주시 중이다.
유럽 축구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재정적페어플레이(FFP) 시행 뒤 유럽 팀들 대부분이 비유럽권 선수 영입을 저렴하면서도 잠재력이 큰 저연령대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20대 중반인 김신욱의 가치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의 공격수들이 전성기에 접어들 시기라는 점에서 당장 주전을 꿰찰 만한 팀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K리거들의 가치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중동, 중국 측의 사정은 다르다. 높은 연봉과 '주전'이라는 실리를 챙길 수 있는 무대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중동, 중국에 돈이 몰리고 우수한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도 조금씩 쏠리고 있다"며 "당장 유럽행이 어렵다면 중동, 중국을 거쳐가는 방법도 나쁘진 않다"고 짚었다.
김신욱은 K리그, 한국 축구가 낳은 자산이다. 도전을 응원하되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태극마크를 짊어져야 할 김신욱 스스로도 무엇이 K리그,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길인 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경찰관 역’ 유명 배우, 화재로 사망..아내는 남편 구하려다 심각한 화상 -
임주환 "지하철·버스 타고 스케줄"…물류센터 근무만이 아니었다 -
구성환, 세상 떠난 꽃분이와 마지막 투샷..'나혼산'서 공개 -
'결혼 후 韓 떠난' 김병세, 리조트급 美대저택 공개 "집 넓어 다이어트에 최적" -
'뇌기능 악화' 배기성 "아내♥ 불쌍..다른 男과 결혼했으면 행복했을 것" ('사랑꾼') -
효민, '보낸사람 강동원' 선물 인증…"충성을 다할게요" -
'고위험 산모' 남보라, 가족들 반대에도 "자연주의 출산하고 싶다" 선언 (편스토랑) -
MC몽, 수면제 대리처방 의혹…경찰 수사 착수
스포츠 많이본뉴스
- 1."K리그 뛰면 국대 발탁 어렵다" 솔직 발언 린가드 깜짝 선택, EPL 실패 후 브라질 혹은 손흥민 있는 MLS..."이번 주 최종 결정"
- 2.폰세와 슈어저는 선발이 '당연직'이라는데, 그러면 전 KIA 투수는 트레이드? "선발 5명 베스트로 간다" TOR 감독
- 3.'3+5 선발 상비군 시스템' 삼중 안전장치! 역시 투수전문가 감독은 계획이 있구나 → 두산 선발진 재건 프로젝트, 플랜A B C까지 대비한다 [미야자키 현장]
- 4.[공식발표] 롯데의 충격선택! 사장·단장이 책임 떠안기로 → 도박 4인방 추가징계 없다
- 5."때론 물러서는 것도 책임의 한방식" '여성체육인' 박지영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772일만에 전격 사퇴[단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