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잔뜩 뿔이 났다.
전북이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전반에 오르샤와 이종호에게 2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에 공격적인 교체카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재성이 후반 32분 헤딩 추격골을 터트렸고, 후반 34분 '신인' 장윤호가 동점골을 터트려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그는 "감독이 앵무새도 아니고, 경기 후 인터뷰를 안해도 안되고, 심판 얘기도 하면 안된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이 가득해보였지만 최 감독은 더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언급하면 징계를 받게 되는 프로축구연맹의 규정 때문이다.
그러나 최 감독은 '신인' 장윤호의 활약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5년 우선지명으로 전북에 입단한 유스 출신 장윤호는 이날 교체 투입 후 2분만에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K리그 출전 2경기만에 만들어낸 K리그 데뷔골이었다. 최 감독은 "나이는 어리지만 영리하다. 재능이 있는 선수다. 경기 운영 능력과 당돌함을 갖췄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최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장윤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교체로 출전해 데뷔골을 넣은 만큼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어느 시점에는 잘해줄 것으로 생각했다.오늘 어려운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었으니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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