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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女, 재혼하면 개과천선할 사항 2위'이해심'-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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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실패를 통해서 뭔가 교훈을 얻는다. 그러면 결혼에 실패한 바 있는 사람들은 이혼에서 무엇을 배워서 재혼 후 반영하려고 할까?

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사람'을 일컬음) 남성은 재혼을 하게 되면 '생활자세' 측면에서, 그리고 여성은 '책임감'에서 초혼 때와 비교하여 훨씬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지난달 22일 ∼ 27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22명(남녀 각 261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생활에 필요한 요건 중 재혼을 하면 초혼 때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 같은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9%가 '생활자세'로 답했고, 여성은 39.5%가 '책임감'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경제력'(28.7%) - '책임감'(13.4%) - '이해심'(10.0%)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책임감 다음으로 '이해심'(33.0%) - '생활자세'(18.4%) - '경제력'(9.1%) 등의 순서이다.

재혼지침서 '인생빅딜 재혼'의 저자인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많은 남성들은 이혼을 하고나면 결혼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 '철이 들어' 결혼생활에 긍정적 변화가 오는 경우가 많다"라며 "여성들의 경우 양성평등 추세가 진전되면서 결혼의 승패에는 여성들도 큰 몫을 차지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혼 후 긍정적 변화 男'1인2역 수행'-女'야무진 생활'

한편 '이혼 후 돌싱으로 살면서 결혼생활을 할 때와 비교하여 긍정적으로 바뀐 생활상'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35.6%가 '1인2역을 수행한다'고 답해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 '독립성이 생겼다'(31.4%)와 '야무지게 됐다'(21.1%), 그리고 '홀가분하게 산다'(11.9%) 등의 대답이 잇따랐고,

여성은 응답자 3명 중 1명꼴인 33.7%가 '야무지게 됐다'고 답해 31.0%가 선택한 '홀가분하게 산다'와 함께 1, 2위에 올랐다. 그 외 '독립성이 생겼다'(22.2%)와 '1인2역을 수행한다'(13.1%) 등의 순이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부부로 살다가 이혼을 고려할 정도가 되면 같이 있는 자체가 고통스러우나 그렇다고 이혼으로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이혼 후 돌싱 신분이 되면 남성의 경우 가사, 양육 등과 같은 전 배우자의 몫까지 끌어안게 되고, 여성은 가정경제까지 스스로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생활자세가 야무지게 변한다"라고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