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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와 페루는 지난 1879년 남미태평양전쟁을 치르는 등 그동안 자주 충돌해 온 앙숙이다. 역사적인 감정의 골이 깊은 만큼 경기 전부터 내용과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경기 초반 페루가 승부를 주도하는 듯 했으나 전반 20분 찰스 아랑기스의 등을 걷어찬 카를로스 삼브라노(프랑크푸르트)가 퇴장 당하면서 전세는 급격히 홈팀 칠레 쪽으로 쏠렸다. 칠레는 전반 42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아크 왼쪽에서 찬 오른발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오자 쇄도하던 바르가스가 밀어넣으며 1골차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 15분 페루의 역습 상황에서 크로스를 막기 위해 오른발을 뻗은 게리 메델(인터 밀란)의 수비가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되며 동점이 됐으나, 4분 뒤 바르가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중거리포로 다시 골망을 가르면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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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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