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합창'이었다.
K리그가 7월을 골잔치로 뜨겁게 열었다. 수요일 밤인 1일 골 폭풍이 그라운드를 강타했다. 클래식이 열린 6개 구장 가운데 4경기장에서 멀티골이 터졌다. 무려 18골이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소문난 잔치였다. 각 팀의 간판 킬러들이 모두 골문을 활짝 열었다.
제주에서는 박주영(서울)이 시즌 4호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6월 6일 전북전(2대1 승) 이후 5경기 만에 골 폭죽을 터트렸다. 후반 4분이었다. 몰리나의 코너킥이 이웅희의 머리를 거쳐 에벨톤의 발끝에 걸렸다. 에벨톤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 맞고 골문 왼쪽으로 흘렀고, 박주영이 왼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골 뿐이 아니었다. 4월 4일 제주전에서 K리그 복귀전을 치른 그의 컨디션은 정점에 다다랐다. 후반 10분 그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3분 뒤에는 에벨톤에게 완벽한 기회를 열어줬다. 제주 수문장 김호준의 선방에 걸렸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는 단연 돋보였다.
서울은 제주를 4대2로 제압했다. 전반 9분 서울의 에벨톤, 전반 21분 제주의 김 현이 골을 주고 받은 데이어 박주영이 두 번째 골을 장식했다. 서울은 후반 33분 김현성이 헤딩으로 한 골을 더 보탰고, 제주는 후반 35분 박수창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대미는 몰리나가 장식했다. 후반 39분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제주의 아픔은 계속됐다. 제주는 윤빛가람과 허범산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강수일도 없다. 수비의 기둥 알렉스도 부상이다. 젊은피를 앞세워 이변을 노렸지만 서울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제주전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15승8무)을 이어갔다.
전주에서는 '대기록의 사나이' 이동국(전북)이 펄펄 날았다. 에두와 에닝요가 결장한 상황에서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홀로 두 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로 부산을 2대1로 물리쳤다. 이동국은 전반 32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43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올 시즌 리그에서 6호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최다골도 173호골로 늘렸다. 이동국은 "주축 선수가 빠지긴 했지만 대체할 만한 선수가 있었다. 나 또한 최전방 공격수로서 항상 이기기 위해 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집중을 많이 했다"고 웃었다.
수원에서는 정대세가 폭발했다. 울산을 상대로 2골을 터트렸다. 전반 43분 결승골, 후반 13분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수원은 정대세의 멀티골을 앞세워 울산을 3대1로 제압했다. 울산의 김신욱도 시즌 6호골을 작렬시켰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성남에선 황의조가 7호골을 터트리며 대전을 3대1로 꺾는 데 일조했다.
결국 축구는 골로 말한다. 골이 넘치는 곳에는 팬들도 화답한다. 골의 향연이었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7월 1일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는 명승부의 열전이었다.
서귀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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