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루카스에게는 너무나 의미있는 호투였다.
루카스는 2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로 등판, 7이닝 4피안타 5볼넷 2실점했다.
투구수는 111개.
한국무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동안 루카스는 매우 좋은 공을 던졌다. 하지만 기복이 심했다. 경기 중간중간 그랬다. 정신적인 불안함이 부각됐다. 이 때문에 제구력 불안과 볼넷 남발의 문제가 생겼다. 결국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고, 이닝소화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7이닝을 책임지며, 5-2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확실히 의미있었다.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볼넷. 정수빈의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 아웃시키려고 토스한 공이 흘렀다. 결국 무사 1, 2루가 됐다.
상황에 따라 경기 기복이 심한 루카스의 성향을 고려하면 뼈아픈 실책. 결국 김현수마저 볼넷.
무사 만루에서 루카스는 로메로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양의지의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결국 2실점. 게다가 1사 2, 3루의 여전한 위기상황.
하지만 여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홍성흔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3루 주자 김현수를 묶었다. 그리고 최주환을 삼진처리했다. 실책과 볼넷으로 스스로 자초한 위기를 해결했다. 비록 2실점했지만, 오히려 추가실점이 없었다는 부분은 루카스의 자신감을 올려놨다.
3회 2사 1, 2루의 위기에서 홍성흔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허경민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사히 넘어갔다.
결국 루카스는 7회까지 두산 타선을 2실점으로 묶으며 호투했다. 이날 경험은 더욱 많은 자신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루카스의 경기력은 구종이나 구위보다는 정신적인 측면에서 악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날, 위기를 스스로 넘어갔다.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경기다. 자신감을 얻은 그의 투구는 여전히 뛰어난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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