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고영민이 모처럼 팀승리를 이끌며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두산은 3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7-7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고영민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8대7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0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를 벗어난 두산은 이어진 10회말 1사후 정수빈이 넥센 투수 김정훈으로부터 몸에 맞는 볼을 얻으며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가 우전안타를 날려 1,3루를 만들었다.
4번타자 고영민은 김정훈의 141㎞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원바운드로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날리며 3루주자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시즌 27호, 926호, 개인 3호 끝내기 안타.
고영민은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주연'이었다. 두산은 4-7로 뒤지고 있던 8회말 3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 오재원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2사 만루서 고영민이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고영민은 8회초 로메로 대신 1루 대수비로 나섰다. 2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터뜨린 고영민은 9회말 넥센 김민성의 총알같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고영민은 경기 후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앞에서 선수들이 좋은 기회 마련해 줬는데, 좋은 타격과 좋은 수비로 좋은 결과 있어 다행이다"면서 "아직도 그라운드에 나가면 허슬플레이를 하려는 생각 뿐이다. 그동안 잊혀졌던 시간에서 오늘은 조금 나은 모습을 보여 뜻깊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팀 순위싸움에서 한게임 한게임이 중요한 시점이고 뒤늦게 나온 나에게도 소중한 한 경기이기 때문에 선발이든 백업이든 자리를 가리지 않고 계속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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