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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정영식,주세혁 꺾고 코리아오픈 우승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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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에이스' 정영식(23·대우증권)이 선배 주세혁을 꺾고, 코리아오픈 2관왕에 올랐다.

정영식은 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깎신' 주세혁을 4대1(11-9, 11-1, 9-11, 11-9, 11-9)로 돌려세우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했다. 지칠 줄 모르고 공격하는 정영식과 모든 공을 막아내는 주세혁의 결승전, 안방 코리아오픈에서 10년만에 성사된 한국선수간 결승 맞대결은 흥미진진했다. 두 에이스 모두 간절했다. 마지막 공 하나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정영식이 1-2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3세트 주세혁의 반전이 시작됐다. 주세혁은 2005년 프랑스 다미엔 에로이를 꺾고 코리아오픈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수비수 주세혁의 유일한 월드투어 단식 우승이다.2010년 코리아오픈 결승에선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라루스)에게 패하며 준우승했다. 10년만의 우승을 노렸다. 띠동갑 후배를 상대로 호락호락 물러설 뜻이 없었다. 5-5, 7-7, 8-8, 9-9 끈질긴 동점 랠리가 이어졌다. 11-9로 주세혁이 3번째 세트를 따냈다. 4세트도 접전이었다. 11-9로 정영식이 4세트를 가져갔다.

준결승에서 '한솥밥 후배' 장우진을 꺾고 결승에 오른 정영식은 특유의 연결력, 지구전, 코스공략으로 주세혁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5세트 정영식이 9-6으로 앞서며 우위를 점했지만 또다시 주세혁이 9-8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직전 남자복식 결승에서 '파트너' 김민석(KGC인삼공사)과 함께 조승민(대전동산고)-김민혁(삼성생명)조를 3대2(9-11 11-9 11-8 7-11 11-6)로 꺾고 8년만의 코리아오픈 남자복식 금메달을 탈환한 정영식의 집중력은 눈부셨다. 톱랭커 선배 주세혁을 꺾고 코리아오픈 2광왕에 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