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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SK를 거쳐 2014년 두산으로 이적한 허준혁은 SK에서 뛰던 2012년도에 '땜빵'으로 단 3경기 선발로 나선 것이 고작이었고 대부분의 경기를 불펜에서 뛰었다. 물론 선발승은 없었고, 지난 2012년 6월10일 인천 삼성전에서 3⅓이닝을 던진 것이 최다 이닝 투구였다. 니퍼트가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지고 마야가 퇴출되며 팀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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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선수는 기대 이상의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흔들리고 있는 팀의 선발진 한 축을 맡아 제 몫 이상을 해내고 있다. 허준혁은 올 시즌 3경기에 선발로 나와 2승을 거두고 있다. 놀라운 것은 3경기에서 19이닝을 소화했는데 단 1실점, 평균자책점이 0.47에 불과하다. 두 외국인 투수의 이탈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위기에서 허준혁의 호투는 말 그대로 '단비'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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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이나 넥센 염경엽 감독 모두 두 선수를 흐믓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계속 선발로 나왔지만 사실 올 시즌 구상에 없는 투수였다. 그런데 팀이 어려워지면서 2군에서의 투구를 믿고 올렸는데,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변화구의 제구력이 확실히 좋아졌고, 마운드에서의 운영 능력이 개선된 것이 호투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승리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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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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