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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은은 "극 자체가 우리 나라에서 많이 볼 수 없었던 장르이기도 했고 캐릭터도 그랬다. 청순 단아한 첫사랑 이미지지만, 현실적으로는 이혼도 했고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혼자 모든 걸 다 해내야 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사실 초반에는 이미지를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지아는 이미지 상으로는 불과 얼음, 혹은 백조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지아가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까'에 대해 제일 고민을 많이 했다. 아마 내 나름대로는 일종의 피해의식 혹은 자격지심이 아니었나 싶다. 사랑하지만 조건 때문에 헤어졌고, 결혼에 실패하고 돌아왔지만 자존심은 지키고 싶은 그런 마음 때문에 더 안그런 척, 쿨한 척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누구도 결코 소화하기 쉽지 않았던 입체적 인물. 장지은이 해냈다. 보람이 있었다. 작품은 조기 종영했지만 그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났다. 그동안 주로 연기했던 답답할 정도로 여성스러웠던 캐릭터에서 벗어나 신(新)여성 캐릭터를 강렬하게 각인시킨 덕분. 장지은은 "'구암 허준'을 끝내고 연기적인 갈망이 있었다. '언제까지 고상한 캐릭터만 할 것인가', '배우로서 자존감을 쌓고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다.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열망이 있었다. 공부도 많이 하고 천천히 준비했다. 그러면서 '구여친클럽'을 만났다. 캐릭터 자체가 도전이라면 도전이었고, 이런 장르도 처음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다. 앞으로 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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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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